조선왕릉

조선왕릉탐방 - 연산군묘, 광해군묘

여객전무 2009. 11. 12. 10:48

문화재 향기
[조선왕릉의 비밀 20 - 연산군묘, 광해군묘]
2009-11-10 오후 04:36



 
                                       < 연산군묘 | 燕山君墓 > 

 
                      사적 제 362 호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산 77

조선 10대 연산군(燕山君, 1476~1506)은 1494년 성종의 뒤를 이어 즉위했다. 연산군은 초기 4년 정도는 성종조의 유풍이 남아 있어 문치(文治)를 비교적 잘 이루었으나 그 뒤로 무오사화, 갑자사화와 같은 큰 옥사를 일으켜 많은 선비들을 죽였으며 계속되는 사치와 향락으로 국가 재정을 탕진했다.
생모 윤씨의 폐출 경위를 알게 된 연산군은 패륜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성종의 두 후궁과 그 아들들을 죽였으며, 병상에 누워 손자의 포악한 행위를 꾸짖는 할머니 인수대비를 머리로 들이받아 돌아가시게 했다. 또한 생모 윤씨를 왕비로 추숭하여 회묘를 회릉(懷陵)이라 고친 뒤 성종 묘에 함께 제를 지냈다. 성균관을 주색장으로, 원각사를 기생들의 집합소로, 흥천사를 마구간으로 바꿔버리는 등 무수한 실정을 저질렀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 강화도 서북쪽에 있는 섬 교동도에 위리안치되었다가 병사했다. 거창군부인(居昌郡夫人) 신씨 사이에서 5남 1녀, 후궁 소생으로 2남 1녀가 있었으나 아들들은 태어나자마자 죽거나 모두 귀양지에서 죽었다.연산군은 유배지인 교동도에 묻혔다가 연산군 부인 폐비 신씨가 중종에게 이장해줄 것을 상언하여 1513년 오늘날의 위치에 이장되었다.



이때 중종은 이장을 윤허하면서 왕자군의 예에 따라 개장할 것을 명했다. 따라서 연산군묘에는 곡장 3면과 상석 2개, 장명등석 2개, 망주석 1쌍, 문석인 2쌍과 향로석 등의 상설을 갖추고 있다.

 


  
                                     < 광해군묘 | 光海君墓 >


<광해군묘는 쌍분인데, 오른쪽은 문성군부인 유씨의 묘이다. 연산군묘와 동일하게 군묘의 형식으로 간소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두 봉분에 각각 비석과 상석이 있고, 장명등 그리고 망주석과 문인석 1쌍이 설치되어 있다>

                 사적 제 363 호 |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송승리 산 59


조선 15대 임금이자 두 번째 폐위 임금인 광해군(光海君, 1575~1641)과 문성군부인(文城郡夫人, 1598~1623) 유씨의 묘이다.광해군은 선조와 공빈 김씨 사이의 둘째 아들로 세자로 책봉되었다. 말년에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가 영창대군을 낳음으로써 권력의 암투가 벌어졌다. 선조는 적자인 영창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으나 승하하기 직전 영창대군은 겨우 두 살밖에 안 되어 할 수 없이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1608년 왕에 즉위한 광해군은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국토와 문화재 복구사업에 전념했다. 창덕궁 등 궁궐을 중수하고, 대동법을 실시했으며, 특히 당시의 국제정세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북방외교정책은 광해군 최고의 치적이다.한편으로 광해군은 형이었던 임해군과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유배 후 살해하고,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키는 등의 실정으로 반정(反正)의 싹을 키웠다. 특히 영창대군을 방안에 가둔 채 불을 때어 질식사시킨 일은 백성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1623년 광해군의 폐위를 논의하고 칼을 씻었다는 세검(洗劍)의 유래를 낳았던 능양군(인조)을 포함한 반정군은 광해군을 폐위하여 강화로 유배시키고, 인목대비의 윤허를 받아 왕위에 올라 반정을 성공시켰다.제주도로 유배지가 옮겨진 광해군은 그곳에서 67세의 천수를 다했다. 광해군은 자신이 죽으면 어머니 무덤 발치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 때문에 1643년 제주도에서 지금의 묘소로 옮겨졌으며 건너다보이는 곳에 어머니의 묘소인 성묘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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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문화에서 발간한 [조선 왕릉 답사 수첩]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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