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인순왕후 강릉 가는 길

여객전무 2008. 10. 10. 11:47

 선조 즉위당시 수렴청정을 했던 인순왕후 심씨의 능상에 두른 병풍석에 12간지 중 서쪽을 나타내는 유(酉)자가 새겨져있다.

강력한 시어머니 문정왕후를 둔 덕에 능상에 병풍석에 난간석까지 두르게 되었다. (세조가 능에 병풍석을 두르지 말 것을 명해 세조 이후로는 능에 병풍석을 두르지 않았다)

 남편 명종과 좋은 터에 혼유석을 나란히 한 채 평안하게 쉬고 있는 인순왕후

 비공개 능인지라 오가는 발걸음 없어 참도엔 이끼가 수북이 자라고

 방치됐던 정자각 단청도 새로 보수해 화려하고 단정한 모습을 띠었다.

 세조 이후 볼 수 없었던 구름문양 선명한 병풍석을 두르고(병풍석을 두르는 데 6천인가 8천명이 동원된다고 한다)

 남편과 인석을 맞댄 채 잠들어 있다.

 명종과 난간석을 터서 죽은 뒤에도 부부연을 돈독히 하고

 사이 좋게 풍광을 내려다 보고 있는 왕후

 능상 앞 능침은 평온하기 이를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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